2023. 10. 2. 18:41ㆍ카테고리 없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3,000 미터 남자 계주 결승에서 우승이라고 착각하여 결승전 도착 전 세레모니(입대 세레모니)를 하다가 0.01초 차이로 1위를 내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의 마지막 선수인 정철원은 결승전을 보고 금메달과 병역혜택을 확신한 듯 만세를 불렀지만 대만의 마지막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향해 왼발을 내밀어 메달의 색이 바뀌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이 결과로 최광호(30·대구시청), 정철원(27·안동시청) 정병희(24·충북체육회), 최인호(22·논산시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 중 군 면제를 받은 최광호와 10,000m 에서 금메달을 딴 정병희를 제외하고 세레모니를 한 정철원과 막내 최인호 선수는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병역을 수행하지 않은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경우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병역혜택이 주어지는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544시간의 체육분야 봉사활동(개꿀)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큰 혜택이 주어집니다.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두 선수가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놓치고 설상가상으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롤러스케이팅 종목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볼 때 더욱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두 미필 선수 모두 금메달과 병역혜택이라는 성과를 얻지 못하였고 대회 내내 메달을 얻었던 한국 롤러스케이팅의 값진 수확도 빛이 바라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