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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광현호 선상 살인사건 베트남 범인 선장 기관장 살해 이유 형량

by 리서치앤픽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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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0일 오전 2시경, 인도양에서 작업 중이던 광현803호에서 베트남 선원 두 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1996년 열악한 작업조건과 강제 하선에 반발한 중국 동포 선원들이 한국인 선원 7명 등 모두 11명을 살해한 소위 문제인변호 '페스카마호 사건'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국내 원양어선 살인 사건이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52960?sid=102

 

"한국인 선장 죽이자"…피로 물든 인도양 위 회식 전말[뉴스속오늘]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2016년 6월20일 새벽 2시쯤.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배 안에서 한국인 선장

n.news.naver.com

 

인도양
사건의 발생 위치

사건 개요

2016년 6월 20일 오전 2시경, 인도양에서 작업 중이던 광현803호에서 베트남 선원 두 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발단 및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베트남어 '요요'라는 건배 인사를 반말로 오해하지 않았다면 비극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사건 전개

광현803호는 광동해운 소유의 138톤급 어선으로, 2015년 2월 11일 부산항을 출발해 인도양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승선한 인원은 한국인 선원 3명, 베트남 선원 7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 등 총 18명이었어요. 사건 발생 11일 전인 6월 9일, 세이셸 군도를 떠난 배에서 6월 20일 사건이 발생했어요. 베트남 선원 두 명이 선장 양 모씨와 기관장 강 모씨를 칼로 찔러 살해했답니다. 가해 선원들은 다른 선원들에 의해 감금되었고 이후 자율 격리가 이루어졌어요.

구체적 진실

배는 사건 11일 전인 6월 9일 세이셸 군도 빅토리아항에서 출항하여 어장으로 향했습니다. 선장(당시 43세)은 선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회식을 마련했고, 18명의 선원 중 13명이 참석했다. 회식 초반에는 양주와 수박이 함께한 가운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합니다. 그러나 베트남 선원 A씨(당시 32세)와 B씨(당시 32세)가 장난을 치면서 갈등이 발생했는데 두 사람은 선장에게 베트남어로 '건배'를 뜻하는 '요'(Yo)와 'Captain Very Good' 등을 말했는데, 선장은 이를 욕설로 오해한게 비극의시작입니다. 하지말라는 선장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장난을 멈추지 않아 다툼이 시작된 것이죠.

선장은 A씨와 B씨의 평소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며 "본국으로 돌아가라"고 호통을 쳤고. 두 사람은 이전에 무단 이탈한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선장의 말에 화가 난 두 사람은 선장과 몸싸움을 벌였고, B씨는 선장의 뺨을 때리며 싸움을 말리던 동료 선원도 폭행하면서 일이 커졌습니다.

상황이 일단락된 후, 선장은 A씨와 B씨에게 조타실로 모일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선장에게 앙심을 품고 다른 베트남 선원들을 위협하며 "선장을 죽이자"고 제안했는데, 놀란 선원들이 흉기를 바다로 던졌지만, A씨는 부엌에서 또 다른 흉기를 들고 와 결국 B씨와 함께 선장을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A씨는 이어 기관장(당시 42세)까지 살해하려 했고, 자고 있던 기관장을 8차례 찔렀음에도 기관장이 죽지 않자 발목을 자르는 잔인한 행동을 보였다. (결국 사망)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선원들은 항해사(당시 50세)에게 알렸고, 두 사람은 항해사까지 해치려 했지만 항해사에게 제압당해 선실에 감금됐다. 이들이 흥분 상태를 가라앉히고 나서야 선내는 질서를 되찾은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항해사는 선사에 사건을 보고했고, 선사는 부산 해경에 신고했어요. 한국인 항해사가 선장을 대신해 인도네시아 항해사와 교대로 배를 몰며 시속 13km로 세이셸 군도의 빅토리아항으로 향했답니다. 시신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냉동실에 보관되었어요.

6월 24일 새벽, 광현호는 빅토리아항에 도착했고, 해경은 배에 올라가 피의자 두 명을 체포했어요. 큰 동요 없이 24일 오전 3시 53분(한국 시간) 항구에 도착했어요. 해경은 3일 간 조사를 마친 후 27일에 한국으로 압송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25일로 계획을 변경했어요. 호송은 해경 4명이 담당하며 항공편을 이용해 UAE를 경유해 25일 정오에 도착할 예정이었답니다. 나머지 해경 3명은 현지에서 현장 감식과 다른 선원 조사 등을 할 계획이었어요.

https://www.news1.kr/photos/details/?2001043

 

광현호 선상살인 참고인 항해사 입국

원양어선 '광현 803호' 선상살인 사건의 유일한 한국인 생존자인 일등 항해사 이모(50)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www.news1.kr

 

관할권

이 사건은 한국 선박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도 한국인이므로 부산 해경이 수사하고 피의자들을 한국에서 재판하는 데 문제가 없었답니다. 한국 선박 내에서는 한국의 관할권이 적용되기 때문에 피의자의 신병을 배에서 확보했어요. 그러나 세이셸 군도에서는 현지 경찰의 협조가 필요했어요. 따라서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빠르게 압송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으로 여겨졌어요.

검거

갑작스러운 사건에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수사팀이 출발했으며, 마련된 숙소도 없어 광현호에서 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시신 운구는 더 복잡했는데, 시신은 화물로 취급되기 때문에 세이셸 군도의 법을 지켜야 한국으로 운구할 수 있었답니다. 세이셸 공무원들의 느긋한 태도로 인해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었어요. 여의치 않으면 현지에서 부검과 화장을 하고 한국으로 들여올 수도 있었답니다.

페스카마호 사건에서는 해상강도살인으로 피고인들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이 사건은 단순 살인사건이므로 15년 정도의 형량이 예상되었답니다.

난점

피의자들이 외국에 있었고 대한민국의 공권력은 배 위에서만 미쳤기 때문에 수사가 어려움을 겪었어요. 25일 한국으로 압송하려 했으나 27일로 미뤄졌고,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살인 피의자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아 다른 항공편을 알아봐야 했답니다. 해경 항공기로 데려오는 방법도 있었으나 거리가 너무 멀었어요. 결국 다른 항공편을 찾아 다행히 6월 30일 인도 뭄바이를 거쳐 한국으로 압송되었어요. 압송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침묵했어요.

재판

2017년 10월 17일 대법원은 베트남 선원 A씨에게는 살인 및 특수폭행 혐의로 무기징역을, B씨에게는 특수폭행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어요.

 

마치며

선장을 찔러죽이라고 붙잡은 B씨에게 형량을 1년 밖에 주지 않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지만 반복되는 선상에서의 폭력사건은 선상문화가 갖는 특수한 폐쇄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튜브가 발달하여 원양어선에서의 생활도 인터넷을 통해 많이 공유되는 요즘의 시기에는 이러한 폐쇄성도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그래서 폭력적인 사건 사고도 함께 예방되고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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