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9. 02:14ㆍ카테고리 없음
건조한 겨울에 가려움을 유발하는 건선과 피부건조증을 혼동하기 쉽습니다. 건선은 단순한 건조함으로 피부가 가려워서 생기는 피부질환이 아니라 면역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만성적 질환이며 상대적으로 더 붉고 두꺼운 각질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피부건조증과 차이가 있습니다.
건선은 체내 수분 부족과 피지 분비 기능 저하로 인해 40~50대에게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쉬운 계절입니다. 피부는 수분을 각질층을 통해 유지하는데, 겨울철의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각질이 들뜨고 갈라지게 됩니다.
건선은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외상 또는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이 함께 작용하여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선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3%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는 12%로 추정됩니다. 특히 2050대가 약 68%의 건선 환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건선의 특징과 관리
건선은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등에 붉은 반점과 은백색 비늘이 나타나는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이 발진은 주위의 발진과 합쳐져 점점 확대되며 추위가 심해질수록 증상이 악화됩니다. 건선은 평생 지속되는 만성질환이므로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다 나았다고 방심하면 다시 악화되고 악화되어서 신경을 쓰면 다시 좋아지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건선의 기본적인 치료 방향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병변의 상태를 정상화하고 이러한 컨디션을 계속 유지시키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건선으로 진단이 되면 일차적으로 증상부위에 스테로이드제, 비타민D 유도체, 보습제 등을 바르거나 광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면역 억제제로도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생물학적 제제를 주사합니다.
피부건조증의 특징과 관리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수분과 지질 감소로 인해 하얀 각질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나이가 들면서 더욱 흔해집니다. 최근에는 난방과 잦은 목욕 등의 환경 변화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부건조증은 주로 팔, 다리의 폄부위, 골반과 허리, 옆구리, 손등, 정강이 등에 발생하며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피부건조증은 수분 공급과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염증이 없는 경우 로션 같은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목욕 시 기름과 오트밀 팩을 사용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건선과 피부건조증은 각각 다른 특징과 치료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바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선과 피부건조증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